우리 문중의 복권지조이신 정절공 諱 옥(沃) 묘역(포천시 창수면 가양리)에 다녀오신 분들은 누구나 다 느끼시는 바와 같이 죄송스런 마음을 갖게 됩니다. 2002년 천묘당시 공소공(諱 思儉) 직계이신 민성대부님께서 적극 앞장서서 비무장지대에서 그곳으로 천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후 민성대부님 작고하시고 공소공 직계 후손들께서는 공소공의 시제를 별도 지내고 있고, 정절공 옥할아버지 묘소는 윗할개 부분은 타인 땅이라 할개가 뭉개져 흙이 쌓여도 사초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에 저는 정절공종회장을 맡고 난 후 강릉지역에 정절공의 업적을 기리는 현창사업(顯彰事業)에 전력투구했습니다만, 천묘사업 또한 소홀히 할 수 없어 2년 전부터 정절공 천묘사업도 병행하여 추진해왔습니다.
<정절공천묘추진위>에서는 후보지를 추천받고, 종가 큰집문중인 순천종회와 종가 둘째문중인 김포종회 그리고 직계가 아닌 빈(贇) 선조님 후손들이 계시는 익산종회, 마지막으로 평택 시조묘역 등을 실사했습니다.
그중에 적극적으로 모시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소종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곳은 종가 둘째문중(9세 사치 선조님의 차남인 밀양부사공 緊宗會) 선영인 김포시 대곳면 약암리가 유일했습니다.
그러나 이상 네 곳을 실사한 후 토의과정에서 종가 큰집인 순천종회에서 순천으론 모실 수 없고, 대신 평택 시조묘역 하단에 천묘하자고 해서 답보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평택 시조묘역은 아래부분(4세 선조님 옆) 자리도 마땅치 않거니와 대종회나 정절공종회 또는 정절공직계 산하종회 소유가 아니라 아시다시피 상서공파 주부공종회 명의이고, 더구나 시조묘역엔 각 파조이신 7세조 선조님들은 한분도 모시지 못했는데 7세를 뛰어 넘어 8세를 모시는 것이 과연 옳은 예법인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시조묘역엔 광주 초월에서 모신 4세위를 제외하곤 모두 단으로 모셨기 때문에(천묘나 단은 문화재 등록이 안됨) 문화재 차원의 보존도 안되는 곳이므로 언젠가 도시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나 만일 토지소유자인 상서공파 주부공종회에서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향후 대종회에서 관리하기로(처음엔 정절공종회 또는 종가에서 별도 모신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집행부가 바뀌고 세월이 지나면 결국 시조묘역을 괸리하는 대종회로 관리주체가 넘어갈 수 밖에 없고, 현재는 대종회 사무국장과 정절공종회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지만, 영구직이 아님) 총회에서 결의하면 저 또한 천묘 추진에 동참하겠습니다만, 대종회 산하 종원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저는 추진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현재 모시겠다고 하는 김포시 대곳면 약암리도 올 4월 이전까지는 가능합니다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전원주택 등의 건설로 주변 민원이 폭주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여 전남 순천·승주 등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큰집 종가의 양해, 결단이 없으면 묘역관리를 포기하더라도 현 포천시 창수면에 그대로 두어야 할 지경에 이르른 것입니다.
순천종회의 정식 명칭은 ‘양성이씨 9세 사치파종회’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9세 사치(思恥) 직계는 모두 범 종가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6년 성남시 사송동에 모셔져 있었던 9세 諱 사치 선조님의 묘역이 고속도로 신설로 천묘할 당시 멀리 떨어진 순천종회에서 경향각지에 살고 있는 종가 작은집인 밀양부사공 후손들에게 천묘할 부지를 찾아달라고 의뢰했고, 실제 동년 5월 23일 순천 큰집의 故종문(26世)회장님과 보규(25世)총무님, 상만(28世)종친, 그리고 작은집인 김포종회 소속의 윤재(28세), 호경(28世) 등 다섯명이 대한주택공사 분당지사를 방문하여 판교일대 도로개설을 하는데 우리 문중 임야와 묘소가 편입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토지보상과 천묘관계를 상의한 바도 있습니다.
그 무렵 밀양부사공 긴종회를 비롯한 경향각지 정절공 산하 소종회에서는 기왕 천묘할 바에는 익산에 단으로 모셔져 있는 7세 1시중공과 8세 정절공 옥선조님을 함께 순천으로 모시는 것을 적극 건의한 바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후 토지보상이 나오자 작은 집 종회엔 알리지도 않고 9세 사치 선조님과 그 이하 선조님들만 순천으로 천묘했습니다. 그리고 순천 승주 일대 선산도 여러 곳 있는데 당시 천묘한 곳이 9세위를 맨 위로 모셔 더 이상 윗대조는 모실 수 없도록 고정화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범종가의 작은 집인 김포종회에서는 가능한 순천으로 모실 수 있도록 끝까지 권하고 설득했지만, 결국 위에 언급한바와 같이 자리가 없어 모실 수 없다는 말씀을 듣고, 그때부터 김포 작은집에서는 종회원들을 설득하고 논의하여 김포시 대곳면 약암리 선영 10세 긴, 11세 중련 선조님들의 묘역이 있는 윗 자리에 모실수 있도록 결의하고 가묘까지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실사를 마친 후 순천 큰집문중에서는 순천에는 모시지 못하지만, 평택 시조묘역에 천묘하면 순천종회에서 적극 관리하겠다고 주장하시는 것은 책임과 권리를 혼동하는 처사라고 여길 수밖에 없습니다.(직접 모시지도 않으면서 권리는 주장하고 책임은 대종회에 떠넘기려는)
묘역관리는 후손들과 각 직계 종회의 불성의(不誠意)로 무연고 묘역에 버금갈 만큼 형편없지만, 그동안 강릉지역을 중심으로한 정절공의 현창사업은 활발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15여년 전부터 작가를 물색하고 자료를 제공하여 역사소설이 두 종류가 발간되었고, 그동안 대구MBC, 강릉KBS, 체널A 등에서 방영됐으며 대학교 교수의 논문발표, 인형극, 심포지움 개최 등을 성공리에 치뤘습니다. 앞으로도 뮤지컬과 독립영화 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 명실공히 강릉지역의 수호신으로 역사적 위대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 위상에 걸맞게 명당터에 훌륭하게 묘역을 조성하여 모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양성이씨 가문에서도 전국민이 존경하는 위대한 역사적 인물이 한두분 정도 계셔야 하지않겠습니까?
가능한 올 봄에(4월 이전) 천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에 지나면 민원 등 여러 사유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 집니다.
좀더 멀리보고 앞장서 뛰고있는 정절공종회 집행부를 이해하고 협조해주시면 고맙습겠습니다.
양성이씨정절공종회 종회장 윤재(胤在) 올림
(사진설명) 둘래석과 문인석, 망부석 등은 석재이기 때문에 변함없지만, 윗 할개가 없어지고 흙이 덥히고 잔디도 없음